워킹·트래킹

눈을 보러 온 것인지... 사람을 보러 온 것인지... 계방산 산행

野草 2010. 4. 15. 23:53

  

▲ 계방산 정상에서...


산행일자 : 2010년 1월24일

산행코스 : 운두령-1166봉-쉼터-헬기장-전망대(1492봉)-헬기장-계방산(1577.4봉)-1275봉-계방산주차장  

  

11:03 - 운두령 (출발)

11:40 - 이정목 (계방산 2.4Km, 운두령 1.7Km)

11:53 - 쉼터 (계방산 1.9Km, 운두령 2.2Km)

12:35 - 헬기장

12:39 - 전망대, 1492봉 (계방산 0.7Km, 운두령 3.4Km)

12:51 - 헬기장

13:01 - 계방산 (계방산주차장 4.8Km, 오토캠핑장 5.4Km, 운두령 4.1Km)

14:07 - 이정목, 1275.7봉 (계방산주차장 2.7Km, 계방산정상 2.1Km)

14:49 - 계방산주차장 (도착)

    


사람들이 얼마나 몰렸는지 산행깃점인 운두령으로 올라가는 도중의 커브길엔 버스들이 교행하느라 가다섰다를 반복한다.

결국 차량이 너무 밀리는 바람에 500여 미터를 남겨두고 하차하여 걸어서 올라간다.

올라선 운두령엔 버스와 산객들이 뒤엉켜 한마디로 북새통이었다.

    

▲ 산행들머리인 운두령은 산객들로 만원이다.

    

▲ 계단으로 올라서는 수많은 산객들...

  

왠 산객들이 이리도 많은지... 오늘도 줄을 서서 산에 올라야 할 운명인가 보다.

잦은 병목현상으로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이러다 하산하기로 한 예정시간을 맞출 수 있을런지 걱정이다. 

    

▲ 엄청난 인파로 인해 정체가 시작되고...

    

▲ 설화가 보이기 시작한다.

    

▲ 눈을 뒤집어 쓴 산죽

    

▲ 그야말로 북새통이 따로없다.

    

▲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인파...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산객들의 인파로 인해 급기야 등산로를 벗어나 길도 없는 곳으로 이동하는 산객들도 보인다.

그러다 보니 또 하나의 길이 만들어지고...

  

주변의 설경을 만끽하면서 느긋하게 걷고 싶어도 주변의 여건은 그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가고 싶어도 못가고, 가시 싫어도 가야하는 그런 상황이 계속된다.

    

▲ 정체가 심해지자 길이 아닌 곳으로 진행하는 산객들도 보인다.

    

▲ 계방산의 설경

    

▲ 아직도 갈 길은 먼데... 이 일을 어찌할지...

    

▲ 계방산의 설화

    

▲ 이 상황을 뭐라고 해야 할지...

    

▲ 계방산으로 오르는 중간엔 점심식사 중인 산님들도 중간중간에 많이 보였다.

  

산정으로 올라서는 중간에 점심식사를 하는 산객들이 중간중간 보였는데 흡사 시장바닥을 연상하게 했다. 

다행한 것은 그로 인해 등로가 약간은 한산해졌다는 것이다.

바람으로 인해 가지에 쌓인 눈이 날려 사방이 휘뿌옇다.

해서 코발트빛 하늘을 기대할 순 없었지만, 상고대는 나름대로 괜찮았다.   

    

▲ 계방산의 설경

    

▲ 줄을 서서 계방산을 오르는 산님들...

    

▲ 상고대가 절정이다.

    

▲ 전망대...

    

▲ 계방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잠시 내려섰다 다시 올라야 한다.

    

▲ 전망대의 이정표...  이제 계방산 정상까지는 700m 남았다.  

    

▲ 계방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객들... 

    

▲ 계방산의 상고대  

    

▲ 청명한 하늘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 상고대가 터널을 이루었다.  

    

▲ 계방산 정상 가는길...  

     

▲ 계방산 정상...  세찬 바람으로 눈이 날려 시야가 좋질 못했다.  

  

살을에는 세찬 바람속에서도 정상석을 차지할려는 산객들로 인해 사진 한 컷 찍기가 결코 쉽지는 않았다.

이승복 생가가 있는 노동계곡으로 내려서는 2코스쪽의 하산로가 욕심이 났지만, 계방산주차장의 1코스로 하산을 하라고 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2코스로 내려섰다 이승복생가 둘러보고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되는데 결국 1코스로 하산을 한다.

내려서는 능선길은 운두령에서 올라설 때 보다 눈이 더 많았다.

    

▲ 제1코스로 하산길을 잡고... 이승복생가가 있는 2코스는 시간관계상 포기해야 했다.  

    

▲ 계방산의 설경을 배경으로...  

    

▲ 내려서는 길목에 바람을 피해 식사중인 산객들...   

    

▲ 아래로 내려설수록 상고대가 약해진다. 

    

▲ 수북히 쌓인 눈...  

  

준비해 간 보온병의 뜨거운 물로 컵라면 한개 비우고...

내려서는 능선길은 또 얼마나 지루하게 이어지던지 가도가도 끝이 보이질 않는다.

숲으로 인해 조망이 좋지 못한데다 별 변화가 없는 육산의 능선길이라 더 그러했을거라 생각된다.

    

▲ 오대산 방향의 조망  

    

▲ 산아래로 내려설수록 눈꽃은 보이지 않았지만, 눈은 수북히 쌓여 있었다.  

    

▲ 저 산은 또 어딜까??  능선으로 내려서면서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곳이다.  

    

▲ 주차장에 다 내려왔다... 산객들을 싣고 온 버스들이 보인다.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에 내려서고도 버스를 찾는데 한참을 헤메어야 했다.

주차장과 속사방향, 그리고 운두령 방향의 도로가에 수백미터를 버스들이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돌아오는 길의 영동고속도로는 또 얼마나 밀리던지...

아뭏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는 이번을 계기로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2010.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