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일곡령에서 단지봉을 바라보고...
산행일자 : 2011년12월26일
산행코스 : 수도암-수도산-구곡령-송곡령-단지봉-용두암봉-목통령-분계령-두리봉-우두봉(상왕봉)-칠불봉-백운동
03:03 - 수도암 (출발)
03:22 - 청암사 갈림목 (수도산 1.790Km, 청암사 4.350Km, 수도암 0.7Km)
04:11 - 수도산
04:53 - 구곡령 (수도산 1.3Km, 심방 하산 3.9Km, 단지봉 3.3Km)
05:45 - 중촌마을 갈림목 (수도산 2.9Km, 심방하산 4.9Km, 단지봉 1.7Km)
06:09 - 송곡령 (수도산 3.8Km, 송곡령 하산, 단지봉 0.8Km)
06:41 - 단지봉 헬기장 (수도산 4.5Km, 내촌입구 4.0Km, 두리봉 9.3Km)
06:46 - 단지봉
07:23 - 홍감 갈림목 (단지봉 1.3Km, 홍감 3.4Km, 두리봉 7.9Km)
07:54 - 좌일곡령
08:33 ~ 09:21 : 아침식사
09:49 - 용두암봉
10:09 - 목통령 (단지봉 4.2Km, 개금 2.1Km, 두리봉 5.0Km)
12:04 ~ 12:46 : 점심식사
12:47 - 분계령
13:10 - 두리봉
13:23 - 1134.2봉
14:42 - 부박령
15:54 - 가야산 헬기장
16:04 - 가야산 우두봉(상왕봉)
16:31 - 가야산 칠불봉
17:30 - 서성재 (백운동 주차장 3.2Km, 칠불봉 1.2Km, 상왕봉 1.4Km)
17:52 - 백운암지
19:02 - 백운동 탐방지원센터
19:09 - 백운동 주차장 (도착)
지난 여름... 수도가야 종주를 계획하고 피치못할 사정으로 두어 번 연기한 끝에 이제서야 도전을 위해 한 밤 중에 산행을 나선다.
백운동 주차장에 차량 한 대를 주차시켜 놓고 다시 수도암으로...
기상청에서 이 번 겨울들어 제일 춥다고 하던 날이다.
수도암으로 이동하면서 차량의 온도계를 보니 영하 10도를 가르키고 있다.
게다가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대는 능선에 올라서면 아마도 체감온도는 엄청 떨어지리라...
아마도 고생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 수도암에서 출발
▲ 수도산에서...
칼바람 불어대는 수도산에 올라 섰다.
카메라는 얼어서 동작을 안하고...
하는 수 없이 예비용으로 챙겨온 카메라를 꺼내 한 컷 찍고 가야산으로 출발...
▲ 구곡령
▲ 중촌마을 갈림목에서...
▲ 중촌마을 갈림목에서...
▲ 단지봉 바로 직전의 헬기장에 서 있는 이정표
푹푹 빠지는 눈을 헤집고 단지봉에 올라섰다.
엄청 넓은 헬기장이 정상인 줄 알았는데 가까운 거리에 정상석이 따로 있었다.
바람이 몹시 불어댄다.
추워서 머뭇거릴 시간도 없이 급하게 하산...
▲ 단지봉에서... 청산님
▲ 단지봉에서... 야초
▲ 단지봉에서... 가람님
▲ 여명이 밝아온다. 좌측 멀리 뾰족한 부분이 가야산이다.
여명이 밝아온다.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드는가 싶더니 이내 일출이 시작되고...
▲ 곧 일출이 시작될 모양이다.
▲ 일출
▲ 일출
▲ 좌일곡령에서 바라 본 단지봉
▲ 좌일곡령에서 바라 본 수도산
▲ 좌일곡령에서...
▲ 수도산에서 단지봉까지 걸어온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 산행내내 푹푹 파지는 눈 때문에 고생했다.
▲ 가야산은 아직도 멀게만 보인다.
▲ 이 곳에서 라면을 끓여 아침을 먹었는데 야초는 이 때부터 무릎에 이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 갈 길을 멀기만 한데... ㅠㅠ
바람을 피해 양지바른 곳을 찾아 라면을 끓여 아침식사를 한다.
준비해간 도시락도 있었지만, 추워서 먹을 기분이 아니다.
끓인 라면을 먹기 직전에 엎어버렸다. 누군겨??? ㅋㅋㅋ
하는 수 없이 새로 끓여야 했다.
따뜻한 국물이 들어가니 좀 살 것 같다.
근데 무릅이 좀 이상하다.
무릎 보호대를 꺼내 착용하긴 했지만, 불편한 건 어쩔 수가 없다.
청산님도 무릎에 이상이 있는 듯 싶다.
▲ 기암
▲ 용두암봉
▲ 가야할 능선과 뒤로 가야산이 우뚝 솟아있다.
▲ 목통령의 이정표
▲ 뒤돌아 보니 용두암봉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 아픈 무릎 탓인지 가야산이 자꾸만 도망가는 듯 멀게만 느껴진다.
▲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 보고...
국립공원으로 접어들기 전에 라면을 끓여 점심을 먹었다.
김치 듬뿍 넣어 김치라면으로...
역시 도시락을 꺼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무릎 통증 땜에 중간에 포기하고픈 생각이 자꾸 든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언제 다시 올지 몰라서 꾸역꾸역 오른다.
뭐 시간이야 가던지 말던지...
청산님도 많이 힘이 드는 모양이다.
가람님은 아직도 쌩쌩하다.
젋음이 좋은겨... ㅎㅎㅎ
▲ 내려다 보이는 개금마을
▲ 지나온 수도산과 단지봉이 아득하게 느껴진다.
▲ 두리봉
▲ 두리봉에서 바라 본 가야산
▲ 가야산을 당겨보니... 가운데 부분이 가야산 우두봉(상왕봉)이다.
▲ 두리봉에서...
▲ 두리봉에서...
▲ 1134.2봉 바로 직전의 헬기장에서 바라 본 가야산
▲ 1134.2봉 아래의 헬기장에서 되돌아 본 길... 멀리 가운데 부분이 수도산이다.
▲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고행길...
▲ 부박령 직전의 무덤에서 올려다 본 가야산... 가파른 길을 올라가느라 죽는 줄 알았다.
▲ 가야산 바로 아래의 헬기장에서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보고...
가야산 직전의 오름길은 그야말로 고행길이었다.
무릎은 아프지... 가파른 된비알의 길에다 마지막 너덜길은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가야산이 정말 싫다.
꼴 보기도 싫다.
어쨌던 가야산에 도착하고 보니 마음은 뿌듯하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걱정이다.
가파른 내림길은 또 어찌해야 할지 눈 앞이 캄캄하다.
▲ 가야산 우두봉에서... 예전엔 상왕봉이었는데...
▲ 우두봉
▲ 우두봉에서 바라 본 칠불봉과 암릉
▲ 가야산 칠불봉
▲ 칠불봉
▲ 서성재
예정된 시간보다 훨씬 많이 소요된 16시간 만에 백운동에 도착했다.
무엇보다 추운 날씨에 무릎이 말썽을 부리는 바람에 정말 힘들었다.
더군다나 산행내내 쌓인 눈에다 구곡령을 지나면서부터는 가야산까지 러셀도 되어 있지 않았다.
힘이 들어 죽을 고생을 해서 더욱 오랫동안 기억이 남을 산행이 될 것 같다.
함께 한 청산님과 가람님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201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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