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악산 비로봉에서...
산행일자 : 2010년 1월23일
산행코스 : 구룡사입구-구룡사-대곡야영장-사다리병창길-비로봉-안부갈림목-헬기장-쥐너미재-입석사-황골탐방지원센터
10:01 - 구룡사 입구 (출발)
10:13 - 구룡사
10:22 - 대곡 야영장
10:55 - 갈림목 (사다리병창길, 계곡길)
12:47 - 치악산 비로봉
13:07 - 안부 갈림목 (상원사 10.2Km, 입석사 2.2Km, 구룡사 4.6Km, 세렴폭포 2.5Km, 비로봉 0.3Km)
13:10 ~ 13:51 - 점심식사
13:56 - 헬기장
14:13 - 쥐너미재
14:20 - 갈림목 (입석사 1.2Km, 상원사 9.2Km, 비로봉 1.3Km)
15:05 - 입석사
15:25 - 황골탐방지원센터
15:37 - 윗황골 주차장 (도착)
애초에 치악산은 동악명산, 적악산이란 이름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남대봉 아래 상원사란 사찰에 꿩의 보은전설이 전해져 오는데 이에 꿩치(雉)자를 써서 지금의 치악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치악산에 왔다가 치를 떨고 간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산세가 험한 편이다.
악(岳)자 붙어있는 산치고 어디 험하지 않은 산이 어디 있을까마는 사다리평창길의 오름길과 황골의 내림길은 가파르고 험했다.
그러나 공단에서 안전시설을 하였기에 그다지 위험한 곳은 보이지 않았다.
단지 설치된 계단과 난간으로 인해 미관상 좋지 않은 점은 감수해야 할 일이다.
직장내 동호회와 함께 치악산을 찾았다.
산행 들머리는 구룡사 입구...
주차비도 내라고 하고 입장료도 2,000원씩 달라고 한다.
물론 명목상으로는 문화재관람료라고 하는데 어치피 산행만 할 우리의 입장에서 볼 땐 분명 입장료인 셈이다.
▲ 주차장에서 출발...
▲ 구룡사로 가는 길은 빙판으로 인해 많이 미끄러웠다.
구룡사까지는 넓은 길이 이어지는데 그 동안 내린 눈위에 얼마전에 내린 비로 살짝 녹았다 다시 얼어붙어 빙판이 된 탓에 상당히 미끄러웠다.
모래라도 좀 뿌려 줬더라면 좋았을 텐데... 입장료 받아서 어디에다 다 쓰는지 모를 일이다.
어쨌던 문화재관람료를 내고 구룡사엔 들리지 않고 지나쳤으니 절에다 기부를 했다고 해야 하나???
▲ 구룡사
▲ 계곡미가 뛰어나 단풍이 들 때 찾으면 좋을 듯...
▲ 대곡 야영장이 보인다.
▲ 사다리병창길을 오르기전에 체력보충을... 체력보충은 알콜로... ㅎㅎㅎ
대곡 양영장을 지나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기 전에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하고...
막걸리 몇 통 꺼내 에너지 충전하고... 맞나??? 아님 말고... ㅎㅎㅎ
안주로 준비한 양념 돼지족발의 인기는 대단했다.
▲ 사다리병창길
▲ 사다리병창길
▲ 사다리병창길
▲ 사다리병창길
▲ 정상이 가까워지자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다리병창길은 가파르고 험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안전시설을 한 탓으로 비록 위험한 곳은 없었지만...
능선길이긴 했지만, 우거진 숲으로 인해 조망이 여의치 못했는데 조망만 좋았더라면 덜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보이는게 없어 앞만 보고 무작정 올랐으니 그도 그럴만 했다.
▲ 가운데 부분이 올라선 사다리병창길이다.
▲ 비로봉에서 남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 치악산 비로봉
드디어 치악산 비로봉에 올라섰다.
비로봉... 치악산의 최고봉답게 주변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며 시원스런 조망을 보여준다.
힘들게 올라선 사다리병창길의 험한 길은 숲 속에 숨어버려 비로봉에서 내려다 보면 오히려 유순하게 보인다.
▲ 비로봉으로 내려서며...
▲ 상고대가 피었다.
▲ 안부에서 올려다 본 비로봉
▲ 바람을 피해 안부의 공터에서 점심식사를...
안부로 내려선 다음 바람을 피해 공터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김밥을 준비해 갔는데 올라오면서 간식을 먹어서 그런지 막상 꺼내놓고 보니 먹기조차 귀찮다.
우리팀 옆에도 두팀인가 식사를 했는데 라면을 끓이다 공단직원한테 적발당했다고 후미에서 따라오던 ㅇㅇ님이 알려준다.
따뜻하게 한끼 때울려다 비싼 댓가를 지불해야 할 처지가 되어 버린 것이다.
▲ 상고대 터널 속으로...
▲ 헬기장의 상고대
▲ 헬기장에서 바라본 비로봉
헬기장을 지나면서 입석사로 내려서는 갈림목까지 상고대가 환상적으로 피었다.
비록 짧은 구간이긴 하지만, 이나마도 없었더라면 많이 서운했을 것이다.
하늘도 도와주어 구름도 한 점 없고, 상고대는 코발트빛 하늘과 어울려 더욱 빛을 발한다.
역시 겨울 산행은 이 맛이야...
▲ 상고대 터널을 지나며...
▲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 코발트빛 하늘을 배경으로...
▲ 상고대 터널을 지나며...
▲ 상고대
▲ 상고대
▲ 상고대
▲ 상고대 속으로...
▲ 쥐너미재
상고대를 만끽하면서 지나다 보니 경관해설판이 보인다.
해설판에는 쥐너미재로 되어 있었는데 지도상엔 이 곳에서 삼봉, 투구봉, 토끼봉으로 가는 능선의 안부로 이 곳에서 좀 떨어진 곳이다.
예전에 쥐가 하도 많아서 쥐너미재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 상고대가 약해진다.
▲ 나뭇가지는 투명한 얼음조각을 연상시킨다.
▲ 입석사로 내려서는 갈림목에 도착하고...
▲ 갈림목에서 되돌아 본 비로봉은 저만큼 멀리에 있었다.
남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갈림목에서 입석사로 내려서는 길도 매우 가파르게 이어진다.
치악산은 오르는 길이나 내려서는 길이 이렇 듯 가파르다 보니 다른 산에 비해 많은 체력이 요구되는게 아닌가 싶다.
어쨌던 입석사로 내려서면 콘크리트 도로가 나오는데 황골까지 나오는 거리도 만만찮다.
▲ 입석사로 내려서는 길은 엄청 가파르게 이어진다.
▲ 입석사와 입석대
▲ 입석사에서 황골탐방지원센터로 내려서며...
입석사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서는데 입석대에 올라보지 못한게 자꾸 마음에 걸린다.
이윽고 황골탐방지원센터가 보이고, 앞쪽의 주차장을 살펴 보았으나 우리를 태워 갈 버스가 보이질 않아 도로를 따라 한참을 더 걸어야 했다.
버스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후미를 기다려 인근의 식당에서 막걸리에 두부김치와 감자전으로 산행 뒷풀이를 한다.
언제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치악산 종주를 한 번 해봐야 할 것 같다.
201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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